정부 피해지원금이 풀리자마자 가장 먼저 반응한 업종 중 하나가 건강기능식품 가맹점이었다. 지원금 효과로 건강식품 소비가 살아나고 있지만, 동시에 과장 광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장의 회복세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는 별개의 문제임이 드러났다.
정관장 12% 반등 — 지원금이 홍삼 매장을 깨웠다
KGC인삼공사(정관장)는 지난 6월 1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힘내라 대한민국’ 프로모션 기간 동안 전국 가맹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유가·고물가 피해 지원금 지급이 골목상권 소비 심리를 자극했고, 건강기능식품이 그 수혜를 직접 입은 셈이다. (케이디프레스 보도)
단순히 ‘돈이 풀렸으니 팔렸다’는 해석으로는 부족하다. 건강기능식품은 불황기에도 소비자가 쉽게 포기하지 않는 ‘방어적 소비재’로 분류된다. 지원금이 구매의 계기를 만들었을 뿐, 시장 저변의 수요는 애초에 탄탄했다는 의미다. 그래서 이 반등은 반갑다. 소비자가 여전히 건강식품에 지갑을 열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이면 — 셀럽 마케팅과 과장 광고의 민낯
시장이 살아나는 것과 시장이 건강해지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최근 조선일보는 연예인 소유·홍현희 씨를 앞세운 미용·건강 제품들의 과장 광고 실태를 보도했다. ‘체지방 올킬’처럼 의학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운 표현이 광고 심의를 통과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 업체는 “건강기능식품협회 사전 심의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심의 통과 자체가 효능 보증이라는 오해로 이어지기 쉽다. (조선일보 보도)
건강기능식품 사전심의는 ‘표현이 허위인가’를 걸러내는 최소한의 장치다. ‘과장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훨씬 느슨하게 운용된다. 셀럽 광고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심의 기준 강화와 소비자의 꼼꼼한 성분·근거 확인이 함께 필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국산과 직구 제품의 기준이 달라야 하는 이유를 알아두면, 광고 문구에 휘둘리지 않고 성분 중심으로 판단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LG생활건강의 다른 선택 — 사회 공헌이 쌓는 브랜드 신뢰
같은 시기 LG생활건강은 다른 방향의 행보를 보였다. 국가보훈대상자를 위한 ‘희망박스’ 사업을 정례화하며, 더페이스샵·닥터그루트·피지오겔·리튠 등 자사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지원 품목에 포함했다. 경제적 취약계층과 고령 보훈대상자에게 실물로 전달되는 지원이다. (케이디프레스 보도)
이 활동이 마케팅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과장 광고 논란이 업계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시기에, 구체적 수혜 대상과 실물 지원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브랜드 평판 관리 차원에서도 유효한 선택이다. 빈 약속보다 채워진 박스 하나가 더 오래 기억된다.
결론 — 매출 반등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
피해지원금이 만들어낸 수요 반등은 일시적 효과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장기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과장 광고로 쌓인 불신을 걷어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소비자는 한 번 속으면 같은 범주 전체를 의심한다. 시장이 살아나는 신호탄이 터진 지금이 오히려 자정(自淨)의 적기다. 그 의향을 지속시키는 것은 광고가 아니라 제품의 실력과 정직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자주 묻는 질문
피해지원금이 건강기능식품 매출에 실제로 영향을 주나요?
정관장 사례에서 확인됩니다. 2025년 6월 힘내라 대한민국 행사 기간 동안 전국 가맹점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는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건강기능식품 광고 심의를 통과했으면 믿어도 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전심의는 허위 표현을 걸러내는 최소 기준이며, '과장'에 대한 판단은 훨씬 느슨합니다. 심의 통과가 효능 보증을 의미하지 않으므로 광고 문구보다 성분과 기능성 근거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셀럽이 광고하는 건강식품, 더 믿을 수 있나요?
오히려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명인의 이미지가 소비자 판단력을 흐릴 수 있고, 과장 광고 논란이 빈번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식약처 기능성 인증 여부와 임상 근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LG생활건강 희망박스 사업은 어떤 제품을 포함하나요?
더페이스샵, 닥터그루트, 피지오겔, 리튠 등 LG생활건강 대표 화장품·생활용품·건강기능식품이 포함됩니다. 고령이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가보훈대상자를 대상으로 정례 지원합니다.